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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역 ; 우 유 리

 

졸업반을 앞둔 여름
난 운이 좋았다

 

"NETFLIX 오리지널 영화"

 

내가 항상 원했던
캘리포니아 드림이 실현된 듯했다

 

해변 바로 옆 식당에
일자리를 얻었다

 

테이블을 치우는 일이었지만

 

팁이 두둑했고
일이 끝난 후 친구들이 오면

 

해변에서 놀곤 했다

 

완벽했다

 

무엇보다도 내겐
앨리슨이 있었다

 

앨리슨은 6개월 전 이사 왔는데
처음 보는 순간, 난 알았다

 

흑백이었던 세상이

 

갑자기 빛깔을 띠는 듯했다

 

한 사람이 인생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니 놀랍다

 

"여름의 마지막 주"

 

앨리슨?

 

나 타일러야
도둑질하려고 왔지

 

앨리슨?

 

앨리슨, 집에 있어?

 

- 깜짝이야!
- 미안해, 왔어?

 

앨리슨에겐 내가 있었고
나에겐 앨리슨이 있었다

 

그런 게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를 바꾼다

 

가야겠어

 

정말 해야 해?

 

당연하지, 하는 거야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게 한다

 

우아하게
전사 1번 자세로 바꾸세요

 

- 안녕, 길
- 스피닝 수업 들었어?

 

- 요가
- 아슬아슬하게 틀렸네

 

앨리슨 말이라면 다 듣는구나

 

길, 얼른 주스나 팔아

 

알았어, 뭘 줄까?
큰 스무디에 빨대 두 개?

 

- 어때?
- 두 개

 

베리 스무디 두 개에

 

- 빨대 두 개 꽂고 또?
- 라벤더 쿠키!

 

- 알았어
- 사랑해, 길, 고마워

 

고마워, 길

 

- 오늘 잘하던데
- 고마워

 

진짜야, 네가 운동장에서
제일 빨랐어

 

엄마가 내 경기 봤으면 좋겠어

 

오빠는?
오빠는 네 경기 봐서 좋았는데

 

나도

 

나중에 월드컵 우승골을 넣으면
나한테 고맙다고 해

 

내가 전부 가르쳐줬잖니

 

알았어

 

받아

 

뭐야?

 

- 반은 지금, 반은 저녁 먹고 먹어
- 알았어

 

전부 먹지 마
내가 지켜볼 거야

 

저녁은 뭐 먹지?

 

달걀 요리 해줄게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

 

오빠 나갈 거야?

 

- 길 오빠랑?
- 응

 

여자 친구도 같이?

 

뭘 캐내려고 하지
스파이 아가씨?

 

엄마도 알아?

 

아니

 

우리만 아는 비밀로 해두자

 

엄마 오셨네
사랑해, 말 잘 듣고 있어

 

- 설거지는 할 수 있지?
- 응

 

- 알았어
- 재미있게 놀고 와

 

그럴게

 

앨리슨이 나를
기다리게 하는 게 아니야

 

네 말이 얼마나 웃긴 줄 알아?

 

서로 약속했단 말이야

 

난 더는 못 기다려

 

- 장난해?
- 저기

 

- 이게 무슨 짓이야?
- 알았어

 

앨리슨이 곧 올 거야!
얼른 냄새 빼!

 

참으면 건강에 안 좋아

 

맙소사

 

계속 냄새나잖아, 이런!

 

자기야

 

오늘 기회를 망치지 마

 

나 좀 탈게, 길

 

- 왔어?
- 안녕, 자기

 

- 예쁘네
- 고마워

 

무슨 일 있었어?

 

새로 나온 향수인가?

 

이런 날라리들, 늦었잖아

 

미안, 길이 무슨 옷 입을지
모르겠다잖아

 

골랐잖아, 너희 엄마 속옷으로

 

길하고 타일러는
초등학교 때부터 저랬어

 

그런 것 같더라

 

저기 오네

 

- 멜린다
- 안녕

 

- 안녕
- 즐거운 노동절!

 

초대해줘서 고마워

 

자유가 있을 때 즐겨

 

언제나처럼 멋지네

 

쟤 좀 그만 데리고 다녀

 

너희한테 보여줄 게 있어

 

그래?

 

이러고 내가 너희를
수영장으로 밀지도 몰라

 

전부 똑같은 사람들이네

 

쟤가 너 엄청 좋아해

 

솔직히 그건 좀 슬프다

 

건배나 하자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밤을 위해!

 

"여름의 명복을 빕니다"

 

이게 누구야?
앨리슨 휴잇 아니야?

 

- 세상에! 너 같더라고
- 여기서 뭐 해?

 

와, 정말 오랜만이다

 

술 하나도 안 마셨네?

 

- 왜 술 안 마셨어?
- 타일러, 이쪽은 체이스야

 

- 무슨 일이지?
- 샌프란시스코에서 알던 친구야

 

- 반가워
- 오늘 밤에 재밌게 놀아

 

- 그럼 나중에...
- 나중에 봐, 갈까?

 

저 애가 네 친구야?

 

샌프란시스코에서 알던 애야

 

다이어트 콜라 좀 가져다줄래?

 

알았어

 

오늘은 술 안 마시기로 했나?

 

앨리슨 줄 거야

 

젠장, 많이 변했네

 

샌프란시스코에서 앨리슨이
어땠는지 모르지?

 

앨리슨이 안 오면
파티가 아니었지, 앨리슨 휴잇!

 

빠는 힘도 어찌나 좋은지
주특기였다니까

 

아주 화끈했어

 

정말 죽여줬지

 

너도 쟤랑 자봤으면
내 말뜻 알 거 아니야

 

만나서 반가웠어

 

왜 이제야 소개해줬는지 모르겠네

 

나도 반가웠어

 

재수 없는 놈

 

줄 선 거야?

 

응, 그런 거 같지 않아?

 

그런 것 같네

 

파티는 어때?

 

난 오늘 밤에 차여서...

 

정말?

 

난 방금 위층에서 굴욕당했어
같은 신세네

 

- 난 홀리라고 해
- 난 타일러야

 

- 반가워
- 나도

 

누가 너 같은 애를 차지?
상상이 안 가네

 

누가 너 같은 애에게
굴욕을 줘?

 

그렇게 간단한
문제였으면 좋겠다

 

그렇지?

 

잘 가, 타일러

 

- 그래, 좋았지
- 타일러 어디 갔는지 알아?

 

아니

 

여기 있었네
너 찾느라 얼마나 돌아다녔다고

 

- 괜찮아? 무슨 일 있어?
- 체이스 괜찮은 놈 같던데

 

걔가 뭐라고 했어?

 

너를 무척 칭찬하더라고

 

그 자식하고 잤어?

 

나랑은 안 자면서
그놈하고는 잔 거야?

 

- 이러지 마
- 체이스!

 

이봐, 체이스

 

내 여자 친구에 대해
더 해줄 말 없어?

 

- 공유하는 거 좋아하잖아?
- 타일러

 

- 그만해
- 그렇지?

 

- 이봐, 진정 좀 해
- 진정하라고?

 

- 타일러
- 얼굴에서 웃음기를 싹 빼주지

 

그만해!
밖으로 나가자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잖아
그만 집에 가

 

- 좋아, 나보고 떠나라고?
- 응

 

그리고 체이스랑 놀아나려고?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자는 게 목적이라
나 만난 거였어?

 

정말 실망스럽다

 

이제 내가 실망스러워?

 

미안한데 비밀이 있었던 건
바로 너잖아

 

우린 여기서 끝이야

 

멋지지? 내 차 아니야

 

오늘 밤을 아주
재밌게 보낸 거 같은데?

 

방금 차였어

 

차에 타, 여기서 나가자

 

얼른 타

 

{\an8}"발신인: 길
앨리슨하고 무슨 일 있었어?"

 

{\an8}"발신인: 타일러
앨리슨이 나 찼어"

 

나중에 고마워할걸

 

이러면 상황만 나빠져

 

어디 가는 거야?

 

이래도 될지 모르겠네

 

나눠 먹자

 

나를 찾았네

 

그러게

 

와서 앉아

 

여기가 어디야?

 

그러게, 어딜까?

 

여긴 정말 크지

 

여름 내내
이 집을 봐 주고 있는데

 

아직도 가끔 길을 잃는다니까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이
있다니 못 믿겠어

 

나도

 

직접 찍었어?

 

 

홀리, 정말 재능있다

 

고마워

 

사진은...

 

독학했어

 

그럼...

 

어젯밤엔 그렇게 됐네

 

그러게

 

-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 앞장서

 

이런 짓 하면 너 잘릴 거야

 

나 사실
이 집 봐 주는 사람 아니야

 

그냥... 침입했지

 

홀리?

 

홀리

 

홀리?

 

여기 있지!

 

수영장 크기가 엄청나네
우리 집만 해

 

이렇게 돈이 많다고
상상해 봐

 

상상도 안 돼, 그래도
이 수영장은 갖고 싶다

 

그래, 우리 아빠도
이런 걸 좋아했을 텐데

 

일만 하다가 돌아가셨지

 

아무것도 못 즐기고

 

안됐다

 

- 형제나 자매 있어?
- 아니

 

새엄마가 있어
재미있는 분이시지

 

별로 친하진 않아

 

하지만 일 년만
같이 있으면 되니...

 

- 지금은 어디 계셔?
- 몰라

 

런던? 파리?

 

어디 계시는지도 모르겠네

 

이제는 나한테 말도 안 해주셔

 

나도 엄마 거의 못 봐
일을 너무 많이 하시거든

 

아빠는 없고
거의 나랑 여동생뿐이지

 

내 동생은...

 

아직 어려
동생한테는 나밖에 없지

 

말도 안 돼!

 

- 웃음소리가 맘에 든다
- 알아, 끔찍하지

 

아니야, 정말 좋아

 

- 여자 친구를 집에 안 데려갔었어
- 뭐?

 

- 그래, 이상하지
- 왜?

 

글쎄, 이해 못 할 것 같아서

 

나랑은 다른 세계에 살거든

 

너랑 있을 때
내 모습이 마음에 들어

 

본연의 모습이 된 것 같거든

 

그게 마음에 들어

 

나 LA로 이사 올까?

 

LA로 와서 네가
여자 친구를 잊게 해줘야겠어

 

그것도 좋겠네

 

그래

 

안 자고 가려고?

 

이제 가봐야겠어

 

종일 집을 비워서
엄마가 걱정하실 거야

 

지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이건 정말...

 

특별했다고?

 

 

특별했어

 

전부 고마워, 홀리

 

"타일러"

 

"부재중 통화 5통
엄마"

 

"발신인: 길
어디야?"

 

"어디로 간 거야?
네 어머니가 너 찾으셔"

 

{\an8}"발신인: 티파니
집에 언제 와?"

 

{\an8}"발신인: 앨리슨
얘기하고 싶으면 나한테 와"

 

{\an8}"발신인: 타일러
얘기 좀 해, 오전에 전화할게"

 

{\an8}"정말 미안해"

 

타일러

 

앨리슨

 

우선 이 말부터 할게

 

파티에서 왜 그랬는지 이해해

 

미안해, 하지만
그 체이스란 놈이...

 

- 너에 대해 얘기할 때...
- 알아, 하지만 그건 걔 문제야

 

알았지?

 

타일러, 잘 들어

 

순진한 처녀를 원한다면
난 아니야

 

샌프란시스코에선
난 전혀 다른 사람이었지

 

내가 어울리던 건
나쁜 놈들이었어

 

대부분은 말이야

 

술도 많이 마셨고
엉망이었지

 

몸도 함부로 굴렸고

 

여기로 이사 온 건
부모님이 내가 정신 차리고

 

평범한 십 대가 되길 바라서였고
나도 그랬으면 했어

 

그래서 그렇게 지냈고

 

왜 이런 얘기 안 해줬어?

 

글쎄, 네가 불편해할까 봐
겁이 났던 것 같아

 

다들 나를 걸레로 볼까 봐
무서웠는지도 모르고

 

앨리슨, 난 다른 사람 생각은
신경 안 써

 

사실 이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네

 

내겐 네 생각이 중요해

 

너랑 함께 있을 때 좋았어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뜻이야?

 

 

또 서로에 대해
넘겨짚기 전에

 

진도를 천천히 나간
진짜 이유를 말해주고 싶어

 

앨리슨

 

- 설명 안 해도 돼
- 내 말 좀 들어봐

 

섹스는 나한테
아무 의미 없었어

 

그런데 너랑은
모든 게 정말 달라

 

전에는 사랑한 사람이
없었나 봐

 

나도 사랑해, 앨리슨

 

이제 비밀은 없는 거야

 

이제 비밀은 없어

 

"개학을 축하합니다
웨스트 올림픽 고등학교"

 

오, 좋은데?

 

- 리디아!
- 안녕

 

- 반가워
- 아직 이 영상이 인기야

 

- 요가 수업에서 넘어지는 애잖아
- 웃겼잖아

 

- 안녕, 길
- 길!

 

- 안녕
- 반가워

 

- 왔어?
- 개학 첫날 축하!

 

잘 있었지?

 

내 남자 친구가
인기가 좋은 것 같네

 

인기 좋은 남자 친구가
키스 한 번 받을 수 있을까?

 

- 딱 한 번만이야
- 한 번?

 

- 한 번
- 그럼 제대로 해줘

 

왜 그래?

 

- 왜?
- 수업에 가야겠다

 

- 가자
- 알았어

 

갑시다!

 

모두 학교로 돌아온 걸
환영한다

 

새 학년, 새 반, 새로운 전망

 

다들 뛰어들 준비 됐지?
좋아, 그럼 시작하자

 

새로운 학생도 등장하는구나
훌륭해!

 

오늘은 침 속 세포에 대해
배워볼 거야

 

그러니 짝지어 앉아

 

안녕

 

- 안녕
- 시작해 보자

 

- 나랑 짝할까?
- 여기서 뭐 해?

 

휴가인 줄 알았더니
휴가가 아니었더라고

 

- 새엄마가 여기서 살자고 했어
- 잘됐네

 

그래서 너 놀라게 해주려고
깜짝 놀랐지?

 

놀랐어

 

여자 친구랑 화해한 거 봤어
잘됐네

 

 

우리 얘긴 했어?

 

아니, 너도 그 일로
소란 안 떨면...

 

- 현미경을 보자
- 고맙겠어

 

- 소란? 당연하지
- 면봉을 이용해서...

 

난 무척 신중하거든

 

잘됐네

 

- 미남이시네요!
- 앨리슨

 

- 뭐 해?
- 그냥 있었어, 넌?

 

별일 없었어, 어땠어?

 

다들 안녕, 이쪽은 홀리야

 

아까 생물 시간에 만났지
전학 왔대

 

미안, 앨리슨
이제 전학생 지위 넘겨야겠네

 

안녕, 난 앨리슨이고
여긴 리디아, 내 남자 친구 타일러

 

사실 타일러랑 나는...

 

처음이지

 

그 카메라로 사진 찍는 거 봤어
귀여운 카메라네

 

고마워
내 자랑거리야

 

아이폰으로 찍는 사진이
제일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동의 못 하는 사람도 있지
우린 품질을 중요시하거든

 

맞아, 그래서 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근사하다, 난 이해가 가

 

이번 주말에 우리랑 놀래?

 

전화번호 좀 알려줘

 

응, 사실 나한테
오늘 밤 '록시' 표가 있거든

 

- 괜찮다면 같이 가자
- 좋아, 가자

 

- 재미있겠다
- 당연히 가야지

 

타일러는?

 

난 피곤해서 빠질게
너희끼리 재미있게 봐

 

무슨 소리야

 

- 정말?
- 재미있게 보고 와

 

- 정말 안 가?
- 진짜?

 

오늘 밤에 여동생하고
놀아주기로 약속했거든

 

편한 대로 해

 

앨리슨, 새로 찍은 사진 볼래?

 

"홀리, 방과 후에"

 

"아래층 엘리베이터 옆으로 와"

 

홀리?

 

홀리?

 

홀리, 여기 있어?

 

- 타일러
- 홀리

 

와, 섹시해 보이는데

 

홀리, 얘기 좀 하자
얘기하자고 부른 거야

 

그래

 

홀리, 나 진지해
내 말 좀 들어봐

 

우리 이러면 안 돼
이건...

 

여름에 일어난 일은 좋았지만
이러면 안 돼

 

그건 실수였어

 

특별하다고 했잖아

 

앨리슨과 헤어졌다고 생각했지
다시 화해할 거였으면

 

그러지 않았을 거야

 

- 난 그냥...
- 내가 싫구나

 

이해해줘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

 

날 이용했고

 

홀리

 

- 그거야? 넌 정말...
- 아니야

 

- 홀리
- 나쁜 새끼야

 

- 홀리, 제발
- 그렇게 쉬울 거 같아?

 

- 아냐
- 후회하게 될 거야

 

{\an8}"새로운 내 애인의
친구들과 함께"

 

{\an8}"아까 화내서 미안해"

 

'록시' 보여줘서 고마워
재미있었어

 

그 공연 같이 봐서 좋았어

 

그거 보고 싶다고 했거든

 

- 뜨기 전부터 말이야
- 작은 곳에서 했을 때부터

 

그렇게 멋있어지기 전부터
좋아했지

 

저번에 '친구 추가'
하려고 했는데

 

프로필을 못 찾겠더라
비공개로 해놨어?

 

1년 전쯤 지웠어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이상하네

 

친한 친구들은
나랑 연락할 방법을 아니까

 

전적으로 동감해

 

"발신인: 앨리슨
애들하고 너 일하는 곳으로 갈게"

 

홀리, 사진 멋지다

 

- 타일러, 이것 좀 봐
- 뭔데?

 

정말 멋져

 

- 근사하지?
- 그래, 훌륭하네

 

이 남자는 누구야?

 

얘기하자면 길어

 

조명이 정말 멋지다

 

이런 식으로 근접 촬영하면
멋질 것 같아서

 

나도 '텀블러' 좋아
영감을 많이 얻지

 

가서 길 찾아보자, 얼른!
해변이 보이잖아

 

잠시만

 

"인명 구조원
비번"

 

- 모래를 뒤집어썼네
- 알아, 얘 때문이야

 

너희 둘 함께 있는 게
정말 귀엽다

 

타일러랑 나랑은 뭔가 통해

 

내가 타일러 생각을 하다
휴대폰을 들여다보면

 

문자가 온다니까

 

정말 죽여주는군

 

나도 그런 일 겪어 봤어

 

아까 사진 속 그 남자랑?

 

얘기 좀 해봐
얼른 얘기해줘

 

사실 우린
바로 이 근처에서 만났어

 

그 애를 처음 봤을 때

 

난 즉시 우리가
서로 통하는 걸 알았지

 

그리고 난 거기서
정신을 잃을 뻔했어

 

나중에 우린 클럽에서 만났고
춤을 추며 서로의 몸을 훑었어

 

난 빠르게 흐르는 음악 속에서
몸을 기울였고...

 

- 홀리가 뭐 하는 거지?
- 글쎄

 

- 난 가야겠다
- 안 돼!

 

- 얘기 마저 들어야지
- 괜찮아, 정말 나쁜 놈이었거든

 

- 홀리, 내릴까?
- 응?

 

알았어

 

- 태워줘서 고마워
- 그래

 

우리도 같이 갈까?

 

아니야, 됐어
계획이 있거든

 

여자끼리 얘기하기로 했어

 

- 뭐? 지금? 둘이?
- 응

 

태워줘서 고마워
나중에 봐

 

- 잘 가
- 갈게

 

- 운전 조심히 해, 잘 가
- 갈게

 

안녕

 

- 문자 보내
- 알았어

 

여자들만의 비밀 얘기!

 

- 가자!
- 지금 가!

 

홀리가 맘에 들어

 

- 정말 귀엽다
- 담요를 입은 느낌이라니까

 

그러게, 정말 부드럽네

 

언제든 말만 해, 빌려줄게

 

고마워

 

좀 빌릴게

 

귀엽다, 어디서 났어?

 

16살 생일 때
엄마가 선물해주셨어

 

그렇구나

 

정말 귀여운 사진이야

 

두 번째 데이트 때야

 

농산물 직판장에 갔거든

 

푸드트럭이 잔뜩 줄 서 있었고

 

하나씩 시식했지

 

타일러는 좋은 남자 같아

 

응, 다들 그렇듯
가끔 화를 내기도 하지만

 

대체로 정말 좋아

 

침대에선 어때?

 

아직 거기까진 안 가서...

 

미안해, 나는...

 

아냐, 별일 아니야
그냥 좀 느리게 가려고

 

멋지다, 존경스러워

 

고마워

 

일단 자고 나면
남자들이 어떤지 알잖아

 

홀리가 내 입술 깨물었나 봐

 

그럼 갈게

 

태워줘서 고마워

 

길, 잠깐만
진지한 얘기 좀 할까?

 

말해봐

 

나 홀리랑 잤어

 

멜린다네 파티에서
내가 사라졌던 밤 기억나?

 

- 응
- 그날 나 집에 안 갔어

 

앨리슨이 헤어지자고 했고
난 밖으로 나갔는데

 

홀리와 마주쳤고
어쩌다 보니까...

 

타일러

 

심각하게 생각 안 했어
그냥...

 

멍청했지

 

- 어땠는데?
- 그러니까 그게...

 

홀리가 나를 망치려는 것 같아

 

왜 앨리슨과 어울리는 거겠어?
그 얘기를 할 게 분명해

 

나랑 키스한 것도
널 망치려는 거고

 

앨리슨, 리디아와
어울리는 것도

 

록시 공연 데려간 것도
널 망치려는 거라고?

 

그게 아니라
내 말 좀 들어봐

 

난 모르겠다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잘못됐어

 

다들 이상해
넌 죄책감 때문에 그러는 거야

 

앨리슨한테 말할 거야

 

겨우 앨리슨하고 화해했는데
그런 얘기 하면 안 되지

 

왜 관계를 포기하려고 해?

 

그래, 가봐야겠어

 

- 태워줘서 고마워, 난 간다
- 그래

 

- 문 좀 고쳐, 내일 보자
- 잘 가

 

"발신인: 타일러
자기 좀 봐야겠어, 가도 돼?"

 

"발신인: 타일러
잠깐, 홀리 아직 있어?"

 

"발신인: 타일러
앨리슨? 괜찮아?"

 

- 타일러가 계속 문자 보내네
- 사랑스럽잖아

 

응, 좋은 남자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좀 늦지 않았니?

 

- 엄마, 이쪽은 홀리예요
- 안녕하세요, 휴잇 부인

 

자고 가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반갑구나

 

왜요?

 

필요한 거 없나 해서

 

없어요

 

- 괜찮아?
- 네

 

화난 것 같으신데

 

아냐, 걱정하시는 거야
예전에 내가 골칫덩이였거든

 

- 이해해
- 고마워

 

{\an8}"발신인: 앨리슨
우리 잘 있어"

 

{\an8}"홀리가 자고 갈 거야
내일 얘기하자"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우리 집은 어떻게 알았어?

 

안 들여보내 줄 거야?
네 여동생한테 인사하고 싶은데

 

앨리슨 스웨터 훔쳤어?

 

아니, 자기 물건 같이 쓰는 거
괜찮다고 해서

 

앨리슨도 알아

 

뭐?

 

내가 다 말했거든
그래도 괜찮아

 

- 앨리슨도 좋아하던데
- 왜 그랬어?

 

- 왜 앨리슨에게 말했어?
- 진정해

 

귀엽긴, 농담이었어

 

거짓말한 거야?
얘기했어, 안 했어?

 

타일러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 우리만의 비밀이잖아
- 넌 미쳤어

 

너무하네

 

또 무슨 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은 너만
할 수 있는 거야?

 

이건 말도 안 돼

 

그렇지 않아

 

두고 봐

 

바이올라 부인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걱정 안 해요

 

저희가 학교에서
홀리 행동을 지켜볼 테니

 

부인은 집에서 지켜보세요

 

아셨죠?

 

네, 정말 감사합니다

 

"보넬리 홀"

 

안녕하세요, 바이올라 씨

 

죄송해요, 전 타일러예요
의붓따님 친구죠

 

그러니?

 

방해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제 소개나 하고
이사 오신 거 환영하려고요

 

- 착하구나
- 홀리는 어때요?

 

지난 며칠간
좀 가라앉아 보였거든요

 

새로운 곳에 이사 와서
새 학교에 다니려니 힘들겠죠

 

여긴 오클랜드와는 다르잖아요?

 

오클랜드?
우린 샌디에이고에서 왔어

 

아, 그렇죠, 죄송해요

 

내가 최근에 출장이 많아서
홀리가 혼자 있었지

 

최근에 홀리 아빠가 돌아가셨고

 

홀리가 말해줬는지 모르겠구나
힘들었지

 

네, 유감이에요

 

하지만 홀리는 착한 애야

 

난 그렇게 믿어
그냥 홀리는 좀...

 

- 뭐라고 할까?
- 집착한다고요?

 

외로워해

 

난 가야겠다

 

부탁 하나 할게

 

우리가 얘기한 건 비밀로 해줘
홀리가 싫어할 거야

 

멋진 애야

 

밤늦게까지 얘기했는데
괜찮았어

 

근데 좀 이상한 게 있었지
일요일에 일어났더니 사라졌더라

 

인사도 안 하고 가버렸어

 

내 말이 그 말이야
느낌이 좀 안 좋아

 

- 우리 엄마처럼 얘기하네
- 나 심각해

 

온라인으로 찾아보니
유령처럼 아무 결과도 안 나오더라

 

- 스토킹했어?
- 스토킹 아니야

 

- 다들 구글에서 찾아보잖아
- 내 말 좀 들어봐

 

좀 이상한 구석도 있지만
전학생으로 지내는 건 힘들잖아

 

- 기회를 좀 줘
- 못 믿겠어

 

뭔가 있다니까!
내가 찾아내고 말 거야

 

홀리한테 잘해줘

 

- 항상 마시던 거로 가져왔어
- 고마워

 

여기

 

고마워
주말엔 어떻게 된 거야?

 

일요일에 일어났더니
배탈이 난 거야

 

다른 사람 집에서 아픈 건
정말 끔찍하잖아

 

그래, 배탈은 정말 끔찍하지

 

최악이야
지금은 좀 괜찮아?

 

며칠 동안
몸 상태가 좀 이상했어

 

난 메스꺼울 땐
생강차가 도움되더라

 

레몬 올려서?

 

정말 맛있지

 

어머, 세상에
숨을 못 쉬는 거야?

 

알레르기 발작이야
누가 좀 도와줘요!

 

난 응급 주사를 찾아볼게
도와주세요!

 

- 나도 가봐야겠어
- 알았어

 

맙소사

 

{\an8}"발신인: 타일러
홀리가 리디아 음료에"

 

{\an8}"무슨 짓을 한 것 같아"

 

{\an8}"발신인: 타일러
길, 홀리는 위험한 애야"

 

앨리슨, 얘기 좀 해

 

널 보니 정말 좋다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어

 

리디아 의사 말로는
스무디에 뭔가가 있었대

 

어젯밤에 리디아가 또
피를 토하기 시작했어

 

- 뭐?
- 정말...

 

끔찍했어
피가 정말 많았거든

 

- 앨리슨, 이리 와
- 무서웠어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코린, 불쾌한 깜짝 선물이네요
뉴욕에 있는 줄 알았는데요

 

이거 기억하렴

 

난 네 편이야

 

아빠가 아줌마에게 모든 걸 남겨서
그렇게 생각하기가 어렵네요

 

내 것이 네 것인 거 알잖니

 

 

노력 좀 해줘

 

상담 안 간 거 알아

 

하나 빼먹었어요

 

두 개잖아
그레고리 박사가 어제 전화했어

 

박사와 약속 있었잖니

 

지도 교사도 네 걱정 하던데

 

약은 먹는 거지?

 

말했잖아요
그 사람들이 주는 약 싫어요

 

감정이 사라지게 한다고요

 

그게 좋을 때도 있어

 

전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에요

 

- 안 그렇다고는 안 했어
- 그리고 제가...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면

 

전 그냥

 

죽어버리겠어요

 

항상 칼은 안 주시네요

 

시럽 좀 주실래요?

 

넌 정말 특별해, 타일러

 

"여자 친구를 집에 안 데려갔었어
여자 친구"

 

난 이해가 안 가

 

홀리와는 전혀 문제없었고
금세 친해졌는데

 

며칠째 얘기도 못 했어

 

- 나를 피하는 걸까?
- 우린 홀리 과거를 모르잖아

 

너무 깊게 빠지지 마

 

- 알았어, 전화가 고장 났겠지
- 무슨 상관이야

 

분명히 잘 있을 거야

 

저기 홀리가 있어
젠장, 화가 난 것 같아

 

"보넬리 홀"

 

무슨 일이야?

 

홀리가 임신했대

 

뭐?

 

장난 같지?
근데 4번이나 테스트해봤대

 

그 남자애는 정말
쓰레기 같은 놈인가 봐

 

홀리가 그 애 때문에 망가졌어

 

내가 옆에 있어 준다고 했어
홀리는 지금 누군가가 필요해

 

{\an8}"발신인: 타일러
얘기 좀 해"

 

그 남자야?

 

그랬으면 좋겠네
그 애와는 연락이 안 돼

 

정말? 이럴 때
네 곁에 있어 줘야지

 

그러게

 

만약에 타일러의 아이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러니까 네가 내 상황이고
타일러의 아이를 가졌다면?

 

낳을 거야?

 

모르겠어

 

어려운 질문이네

 

하지만 너희 둘은
정말 잘 어울리잖아

 

고등학교 때 사귀기 시작해서

 

대학 졸업 후 결혼하고
애도 낳는 그런 커플이 될 거야

 

네가 며느리가 되면
타일러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고

 

사실 아직 타일러 부모님
못 만나봤어

 

정말?

 

- 왜?
- 항상 일하시거든

 

주로 타일러와 여동생만 있어

 

그 얘기는 싫어하는 듯해서
압박 주지 않으려고

 

정말 이상하다

 

- 좀 이상하잖아
- 알아, 하지만 괜찮아

 

네가 그렇다면야

 

제일 친한 친구는
애나벨이에요

 

- 몇 학년이니?
- 3학년요

 

3학년?
재미있는 학년이지

 

- 그러다가...
- 오빠!

 

안녕, 타일러

 

- 매니큐어가 예뻐요
- 고마워

 

'미드나잇 푸크시아' 색이야
나중에 빌려줄게

 

미드나잇 푸크시아...
언니 정말 예쁘네요

 

고마워
내가 비밀 하나 얘기해줄게

 

언니는 항상
여동생이 있었으면 했단다

 

그러니 너랑 나랑
여자끼리 놀면 어떨까?

 

홀리, 나랑 잠깐 나가자

 

- 아직 안 돼
- 그래, 아직은 안 돼

 

티파니, 미안하지만
언니는 가야 해

 

- 알았어
- 괜찮아, 곧 다시 올게

 

언니 좀 안아줘

 

여동생이 정말 귀여운데

 

왜 여자 친구한테는
소개 안 해줬는지 모르겠네

 

넌 내 여자 친구 아니야

 

그래, 네 말이 맞아
난 네 여자 친구 아니지

 

난 그냥 네가 임신시키고
떠나버린 뒤에 무시하는 창녀잖아

 

홀리, 나한테 뭘 원해?
난 17살이고 내가 사는 꼴 좀 봐

 

너랑 애를 부양할 수 있겠어?
나도 좋은 남자가 되고 싶은데

 

다른 계획을 생각해야 해
애는 못 키우니까

 

넌 나를 부양할 필요 없어
모르겠어?

 

우리가 함께 있기만 하면 완벽해
너는 날 무척 사랑하는데

 

그 나쁜 년 때문에
못 보는 것뿐이라고!

 

아니야, 홀리

 

너와의 일은 실수였어

 

나 사랑하잖아

 

내 주변에서 사라져줘

 

진심이야, 홀리

 

미안한데...

 

홀리?

 

그 남자애한테 연락해서
그 애 집에 갔는데...

 

- 전화할 사람이 없어서
- 괜찮아, 좀 앉아

 

- 무슨 일이야, 홀리?
- 얘기할 게 많아

 

너한테 말 못했던 게 있어

 

알았어

 

사실 그 남자애랑 연락했었어
그 애 집에 갔다가

 

싸움을 했어
근데 걔가 날 밀어서 넘어졌지

 

세상에, 홀리

 

나는...

 

- 다른 사람에게 말해야겠어
- 아냐, 그럼 더 복잡해져

 

난 그냥...

 

잠깐 진정 좀 해야겠다

 

그래, 괜찮아
걱정하지 마

 

여름에 만난 이 남자...

 

너한테 사실대로 털어놔야겠어

 

안녕

 

깼구나

 

꽃 가져왔는데 꽃에는
알레르기 없었으면 좋겠네

 

없어, 다행이지

 

병원은 어때?
섹시한 간호사도 좀 있고?

 

스펀지로 목욕하는 게
정말 좋아

 

끝내주지

 

무슨 일이야?

 

홀리가 네 알레르기에 대해
알고 있었어?

 

 

아마도? 잘 모르겠네

 

이게 사고가 아니었다고
생각하진 않아?

 

앨리슨과 나는
매일 같은 스무디를 마셔

 

딱 한 번 홀리가 가져다줬는데
알레르기 발작을 일으켰지

 

홀리에 대해
말해줄 게 있어

 

나랑 홀리 말이야

 

이런, 타일러

 

이제야 전부 말이 좀 되네

 

- 앨리슨한테...
- 앨리슨한테 말할 거야

 

내가 망친 일이니
내가 해결할 거야

 

조심해

 

안녕하세요, 앨리슨입니다
메시지 남겨주시면 연락할게요

 

"발신인: 타일러"

 

"앨리슨, 오전에 바닷가에서 만나
중요한 일이야"

 

앨리슨, 말할 게 있어

 

나 홀리랑 잤어

 

알아

 

홀리가 사진 보여줬어

 

그래, 네가 자는 사진

 

너희 둘이 어떤 큰 집에서
함께 있는 사진

 

홀리가 네 가족과 찍은 사진

 

넌 내가 홀리랑
친구가 되게 놔뒀잖아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

 

앨리슨, 그런 게 아니야
우리 헤어졌었잖아

 

- 이제 나와 헤어질 거라던데?
- 딱 한 번이었어

 

사실이 아닌 거 알잖아

 

모르겠어
네가 거짓말했잖아, 타일러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이제 비밀은 없다고 했잖아

 

부탁이야

 

나한테 다시는 말 걸지 마

 

"발신인: 홀리
화내지 마, 자기야"

 

"이제 우린 함께할 수 있어"

 

"발신인: 타일러
꿈 깨"

 

"발신인: 홀리
얘기 좀 해, 전화해"

 

"나 심각해"

 

"답장하는 게 좋을 거야"

 

{\an8}"연락 무시하지 마"

 

어젯밤에 나한테 답장 안 한 걸
후회하게 될 거야

 

타일러 핸슨 좀 봐야겠어요

 

타일러 핸슨, 나 좀 보자

 

소지품 챙겨서 나와

 

무슨 일이죠?

 

사물함 비우고

 

즉시 학교에서 떠나줘야겠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타일러, 넌 무기정학이야

 

학생 중 하나가
널 폭행죄로 고발했어

 

조서도 제출했고

 

엘리자베스 바이올라가
너한테 폭행당한 게

 

그렇게 웃을 일은 아니야

 

- 누구요?
- 엘리자베스 홀리 바이올라

 

너답지 않은 일이지만
내가 봤을 땐 심각한 상황이란다

 

믿을 수가 없네요

 

엘리자베스...

 

바이올라

 

"구글 검색
엘리자베스 바이올라"

 

"십 대 소녀가 급우 폭행
수사 진행 중"

 

{\an8}"한 여자 상속인의 공격"

 

{\an8}"급우의 남자 친구를 두고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짐"

 

{\an8}"엘리자베스 바이올라
보호 시설에서 풀려남"

 

{\an8}"해당 지역 사립 학교
경비 강화"

 

{\an8}"홀리: 재미있어?"

 

{\an8}"네가 누군지 알아
엘리자베스"

 

"홀리: 잘됐네, 내가 이제
무슨 짓을 할지 알지?"

 

재미있게 보내고 오세요

 

- 그래, 조심히 있어, 사랑한다
- 다녀오세요

 

"발신인: 타일러
내 전화 좀 받아"

 

{\an8}"홀리는 그 애 말과는 달라
위험한 애야"

 

"홀리"

 

여보세요?

 

내 얘기 듣기 싫은 거 알아

 

홀리, 난 잘 모르겠어
뭐부터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알아, 타일러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니 정말 속상해

 

괜찮니?

 

아니, 별로

 

특별한 사람을 잃는 게
얼마나 아픈지 알아

 

그래

 

이것만 알아줘

 

내가 곁에 있어 줄게

 

"홀리"

 

길, 내가 편집증처럼 보이겠지만

 

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

 

나 지금 웨이버리 323번지로
가고 있어

 

홀리가 앨리슨에게 무슨 짓을
한 것 같으니 이거 들으면 전화해

 

홀리, 무슨 짓이야?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널 이용하는 거야
그게 사람들이 하는 짓이잖아?

 

- 서로를 이용해 원하는 걸 얻지
- 타일러는 내게 말하려 했었어

 

맞아, 그랬지
근데 왜 타일러 말을 안 들었니?

 

내가 한 말은 다 믿었잖아

 

임신 얘기까지 말이야

 

- 왜 그랬을까?
-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했어

 

홀리, 날 보내주면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게

 

이런 일은 없었다고 생각하면 돼
아직 안 늦었어

 

내가 타일러를 만난 순간
이미 너무 늦었어

 

우린 서로의 마음을 훔쳤지

 

그럼 타일러한테 물어봐
사랑이 그런 거라면 말이야

 

사랑은 조종하는 게 아니야

 

네가 타일러를
놔줘야 할지도 모르지만...

 

타일러를 놔야 하는 건 너야

 

타일러가 누구를 사랑하는지
물어볼 필요 없어

 

날 사랑하는 걸 아니까

 

아니, 틀렸어

 

네 남자 친구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군

 

타일러

 

네가 보고 싶지 않은 꼴을
봐야 할 것 같네

 

안 돼

 

안 돼, 제발 이러지 마

 

엘리자베스?

 

괜찮니?

 

엘리자베스, 무슨 일이야?

 

세상에

 

맙소사

 

뒤를 조심하세요!

 

나를 찾았네

 

- 앉아
- 홀리, 무슨 짓이야?

 

앉아야 할 거야

 

앨리슨은 어디에 있어?

 

아니지

 

'여기가 어디야?'라고
물어야지

 

여기가 어디야, 홀리?

 

봐, 그렇게 어렵지 않잖아

 

정말 멋진 집이지?

 

여름 내내
이 집을 봐 주고 있는데

 

아직도 가끔 길을 잃는다니까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이
있다니 못 믿겠어

 

나도

 

머릿속에서 계속
그 주말을 돌려봤는데

 

이제야 그날을 다시 체험하네

 

앨리슨에게 무슨 짓을 했지?

 

그때처럼 우리 둘만 있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서

 

너와 내가 함께 침대에 있었고

 

다른 누구도 중요하지 않았어

 

이 사진들을 보고
아무 의미가 없다곤 못 할 거야

 

- 네가 비싸게 굴 때가 좋더라
- 앨리슨 어디 있어?

 

앨리슨

 

앨리슨!

 

앨리슨?

 

앨리슨?

 

홀리, 네 말 듣고 있으니
뭘 원하는지 얘기해줘

 

우리가 함께 있는 걸 원해

 

너랑 나

 

우리가 함께 있기만 하면
다른 건 상관없어

 

- 어때?
- 앨리슨은 어디 있어?

 

앨리슨은 어디에 있냐고!
홀리, 얘기 좀 해줘!

 

앨리슨

 

앨리슨, 일어나야 해

 

앨리슨, 나야
제발 정신 차려

 

다행이다

 

앨리슨, 나야

 

미안해, 가자

 

- 잠시만
- 알았어

 

괜찮아

 

이리 와, 가자

 

홀리가 죽였어

 

타일러

 

너한테 줄 게 있어

 

홀리 침실에 문이 있어

 

얼른 가자

 

괜찮아

 

여기서 나갈 거야

 

조금만 더 가면 돼

 

자기야, 그거 좀 내려놔

 

내려놔

 

알았어

 

인제 어쩌지?

 

홀리, 내 말 좀 들어봐
미안해

 

전부 미안해

 

우리가 함께했던 밤은 엄청났어

 

그건 누구도
우리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어

 

우린... 우린 운명이었어

 

- 맞아
- 함께면 완벽하지

 

그 총 내려놔, 홀리

 

제발

 

내려놔

 

거짓말쟁이

 

제발 후회할 짓 하지 마

 

원래 널 살려주려고 했어

 

미쳤지?

 

타일러가 너보다
나를 사랑하는 게

 

너무 명확하니까

 

그런데 자꾸 네가 방해했잖아

 

이건 내 잘못이야, 홀리
앨리슨한테 화풀이하지 마

 

내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나 때문이야

 

계속 거짓말은 못 하겠다

 

내가 널 사랑하길 원하겠지만

 

난 앨리슨을 사랑하고
그게 진실이야

 

누구로 할까
어떤 쪽을 죽일까?

 

- 기다려, 홀리
- 홀리!

 

앨리슨, 엎드려!

 

한 사람이 인생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니 놀랍다

 

차에 타, 여기서 나가자

 

그게 바로 사랑이다

 

처음엔 모든 게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아는 게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사랑은 우리를 가르치고

 

우리를 바꾸며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을
하게 만든다

 

최고의 모습을
끌어낼 수도 있고

 

최악을 끌어낼 수도 있다

 

사랑은 우리를 파괴할 수 있다

 

난 운 좋게 살아남아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환상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홀리, 내 말 들립니까?

 

괜찮을 겁니다

 

알았죠?

 

저 두고 가지 마세요

 

아무 데도 안 가요

 

제가 있어 줄게요

 

약속해주실래요?

 

하지만 난 교훈을 얻었다

 

내가 환상을
찾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와! 케이크 왔네, 티파니

 

어서 불어

 

- 하지만 그동안에도...
- 모델 포즈!

 

진실은 바로 내 앞에 있었다

 

찰칵!

 

이곳이 최고야

 

가질수 있다면

 

번 역 ; 우 유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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